모비스 문태영 슛. 사진제공|KBL
문태영 가로채기 8개…수비와 조직력으로 상위권 유지
동부, 윤호영 앞세워 홈 첫 승과 승률 5할 복귀
울산 모비스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센터 함지훈은 지난 시즌 말미에 입은 부상 후유증에 여전히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가드 이대성은 수술을 받아 11월말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식스맨 천대현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전이 어렵다. 때문에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개막 이전에 “5할 승부가 시즌 초반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비스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모비스는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수비력을 앞세워 74-72로 승리했다. 문태영(18점·6리바운드)은 가로채기만 8개를 기록했고,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21점·6리바운드)는 블로킹 6개를 해내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삼성을 상대로 15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모비스는 5승2패를 마크해 1위 오리온스(6승)와의 승차를 1.5로 줄였다.
4쿼터 막판 모비스의 장점인 수비가 빛났다. 삼성이 맹추격해 73-70, 3점차까지 쫓긴 모비스는 공격을 하던 도중 볼을 빼앗겨 속공을 허용했다. 삼성 이시준이 볼을 치고나가며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순간 뒤에서 따라온 클라크가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또한 경기 종료 19.9초전 73-72에서는 삼성 김준일이 골밑슛을 시도하자 클라크가 이를 다시 막아냈다. 클라크는 이어진 공격에서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삼성은 74-72로 2점 뒤진 상황에서 7.9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슛 시도도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개막 이후 홈 첫 승의 기회를 놓친 삼성은 1승5패로 KGC와 공동 최하위가 됐다.
한편 원주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홈팀 동부가 SK를 68-53으로 제압했다. 시즌 개막 후 홈에서 처음으로 이긴 동부는 3승3패로 kt, SK, KCC와 공동 4위가 됐다. 동부 윤호영은 4쿼터에만 8점을 넣는 등 16점·8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