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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수아레스의 바르셀로나에 3-1 완승
‘꿈의 맞대결’에서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불리는 FC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활짝 웃었다. 26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를 3-1로 눌렀다. 통산 전적에서도 92승48무88패로 우위를 지켰다.
초호화 군단간의 격돌답게 양 팀은 내로라하는 최고 스타들을 모두 출전시켰다. 시즌 첫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카림 벤제마(프랑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로 공격진을 꾸렸다. FC바르셀로나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에 새로 가세한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로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이름값과 몸값을 모두 따져도 쉽사리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그야말로 ‘꿈의 공격진’ 대결이었지만, 결과는 의외로 싱거웠다.
출발은 FC바르셀로나가 좋았다.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아레스가 올린 크로스를 네이마르가 잡아 개인돌파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5분 호날두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5분 페페(브라질)의 헤딩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후반 16분 벤제마의 쐐기골을 보태 완승을 거뒀다. 특히 벤제마의 골은 호날두로부터 시작해 로드리게스를 거쳐 벤제마에서 마무리되며 호날두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이 메시가 선봉에 선 FC바르셀로나 공격진보다 강력함을 증명했다.
정규리그 6연승을 달린 레알 마드리드(7승2패·승점 21)는 1위 FC바르셀로나(7승1무1패·승점 22)를 바짝 따라붙었다. 16호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정규리그 8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득점 2위 네이마르(9골)와의 격차를 7골로 벌렸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깨물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수아레스는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에서 첫 골을 어시스트하며 인상적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