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키부츠’ 오만석 “여장남자, ‘헤드윅’하며 도움 받았다”

입력 2014-10-27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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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오만석 “여장남자, ‘헤드윅’하며 도움 받았다”

배우 오만석이 뮤지컬 ‘헤드윅’과 ‘킹키부츠’에 대해 언급했다.

27일 서울 마포구 CJ E&M 상암센터 미디어홀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제작보고회에는 CJ E&M 김병석 대표, 해외 크리에이티브팀, 김무열, 윤소호, 오만석, 강홍석, 정선아, 최유하, 고창석, 심재현, 이예은이 참석했다.

‘킹키부츠’에서 세상의 편견과 맞서 ‘진정한 나’를 찾는 여장남자 ‘롤라’ 역을 맡은 오만석은 “아무래도 ‘헤드윅’에서 여장남자를 해봤기 때문에 내적인 변화가 있어도 부담이 덜 한 것은 사실이다. 10년 전에 트렌스젠더 바에 가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거부감이 없어졌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헤드윅’과 차이점에 대해서 “‘헤드윅’은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 이야기이며 인생에 대해 철학적으로 깊게 풀어냈다”며 “‘킹키부츠’는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남이 그것을 받아드릴 수 있게끔 하는 이야기다. 어느 정도 노선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헤드윅’의 음악은 록밴드 같은 느낌이어서 저음으로 갔다가 플랫으로 쓱 올리면 되는데 여기서 그러면 혼난다. 그래서 더 힘들다. 하지만 열심히 연습하며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신사화 구두 공장을 가업으로 물려 받은 ‘찰리’는 여장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여장 남자를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틈새 시장을 개척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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