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년만의 챔프 탈환전쟁 끝낼까?

입력 2014-10-3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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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패배라는 전제가 있지만, 전북은 11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꺾는다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울 최용수 감독은 단호하게 “우리 안방에서 전북이 세리머니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과거 맞대결에서 경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는 최용수 감독(왼쪽)과 전북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 패배라는 전제가 있지만, 전북은 11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꺾는다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울 최용수 감독은 단호하게 “우리 안방에서 전북이 세리머니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과거 맞대결에서 경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는 최용수 감독(왼쪽)과 전북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관전포인트

수원 지고, 전북이 서울 꺾으면 우승 확정
최용수감독, 윤일록 투입 우승 저지 각오
그룹 B ‘해체설’ 인천, 경남 잡을지 눈길
7위 전남 제외한 팀들 매 경기 ‘데스매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4라운드가 11월 1일과 2일 전국 6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상위 6개 팀의 그룹A와 하위 6개 팀의 그룹B로 구분된 스플릿 라운드의 시작이다. 챔피언 등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은 선두 전북은 34라운드에서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할 수 있을까.


● 승점 3점이 간절한 수원

1위 전북과 2위 수원의 승점차는 10점. 전북은 남은 5경기 중 2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할 수 있다. 수원은 1일 울산 원정, 전북은 2일 서울 원정을 치른다. 만약 수원이 울산에 패하고, 전북이 서울을 꺾는다면 전북은 나머지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3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는다.

33라운드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0-1로 져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졌지만, 수원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태도다. 특히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직행을 위해 2위 수성이 절실한 만큼 울산전 필승의지로 뜨겁다. 수원은 올 시즌 울산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 서울 “안방서 남의 잔치는 안돼”

전북과 격돌하는 서울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30일 “상황에 따라 전북이 우리 경기에서 우승할 수도 있는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용수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윤일록을 전북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윤일록은 전북 최강희 감독이 까다로운 존재로 지목한 선수다. 올 시즌 맞대결에선 서울이 전북에 1승2무로 앞서있다. 전북으로선 부상을 당한 간판 골잡이 이동국의 이탈이 아쉽다.


● 더 치열해진 강등권 탈출 전쟁

그룹B에선 강등권 탈출을 위한 사투가 불가피하다. 최종 11위는 챌린지(2부리그) 플레이오프 승자와 강등 여부를 놓고 싸워야 하고, 12위는 곧장 챌린지로 떨어진다. 7위 전남(승점 45)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이 언제든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어 매 라운드 ‘데스 매치’가 거듭될 전망이다. 1일 전남-성남전에 이어 2일 상주-부산전, 인천-경남전이 벌어진다. ‘해체설’이 제기돼 혼란에 빠진 8위 인천(승점 37)이 11위 경남(승점 31)을 꺾고 한숨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싱거워진 1위 경쟁보다 더 눈길이 가는 강등권 탈출 경쟁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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