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발인식] 미사 집전 신부 “세상 논할 줄 알았던 가수…그의 철학 이어받자”

유가족, 가요계 동료, 일반인 팬 등 故 신해철을 사랑했던 이들이 한데 모여 엄숙한 분위기 속에 영결식을 치렀다.

3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 아산 병원 장례식장에는 오전 8시부터 지난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인해 사망한 故 신해철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의 종교인 천주교 미사로 진행됐다. 영결식장 안에는 유가족 및 가요계 동료들이 자리를 채워 고인을 추억했다.

특히 이날 미사 집전을 맡은 신부는 "신해철은 다른 가수와 달리 세상과 사람을 논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사람 중 고인이 잊혀지고 그와의 추억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그가 알려준 삶의 철학을 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故 신해철은 지난 17일 장 협착증 수술 후 복부 통증을 호소하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같은 날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은 후 의식을 잃었다. 이후 신해철은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이날 발인을 통해 팬들의 겨을 떠나게 된 고인의 시신은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