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서울대 교수, 인턴 여학생 성추행 혐의…‘무릎 앉혀 놓고 가슴 만졌다?’

입력 2014-11-10 12: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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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서울대학교 교수가 여학생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중기)는 10일 여학생 인턴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A 교수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 7월 28일 오후 서울 한강공원의 한 벤치에서 다른 대학 소속 여성 인턴 B 씨에게 “자신의 무릎 위에 앉으라”며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지난 8월에 열린 서울세계수학자대회를 준비하며 A 교수의 업무를 돕고 있었다. 사건은 조직위원회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도중 발생했고, B 씨는 다음날 인턴을 그만뒀다.

이로 인해 A 교수는 지난 3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이에 서울대 측은 불미스러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것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일단 검찰의 수사 결과와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서울대 관계자는 “당장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강의를 중단시키거나 감봉하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추후 혐의 사실이 밝혀지면 징계위원회 회부 절차를 밟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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