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매튜 맥커너히-앤 해서웨이 “과거 감독과 의견 충돌”

입력 2014-11-10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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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맥커너히-앤 해서웨이(오른쪽). 사진제공|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배우 매튜 맥커너히와 앤 해서웨이가 과거 감독과 마찰을 겪은 경험을 고백했다.

10일 중국 상하이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터스텔라’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

먼저 매튜 맥커너히는 “촬영할 때 의견은 여러 가지로 다를 수 있다”며 “과거 감독과 내 의견이 달라서 충돌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버전과 감독이 원하는 버전으로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감독이 주장했던 장면이 나왔다. 그가 마지막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맥커너히는 “이견이 있는 것이 좋다. 모두가 똑같이 생각한다면 창의성이 들어설 수가 없을 것”이라며 “의견이 다르면 또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좋은 점이 많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앤 해서웨이는 “나는 내 의견을 제시하지만 감독이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의 말을 잘 듣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그렇지 않아서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어느날 한 선생님이 내게 ‘놓아 버려라. 고집하지 마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때는 이해가 안 됐는데 생각해보니 ‘너는 선택할 수 있으니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내려놓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경우 첫날부터 배역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서서히 알아갔다”며 “배우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았다. 찍는 과정에서 서로 더 많이 알게 됐고 관계도 더 좋아졌다. 문제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인터스텔라’는 웜홀을 이용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토대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테스트 파일럿 출신인 쿠퍼는 농부로 살다 위기에 놓인 지구를 대신할 행성을 찾아 나선다.

쿠퍼 역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매튜 맥커너히가 열연했다. 앤 해서웨이는 쿠퍼와 함께 우주로 떠나는 아멜리아 브랜드 박사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의 제작과 각본은 각각 크리스토퍼 놀란의 아내 엠마 토머스와 동생 조나단 놀란이 담당했다. 또한 거장 한스 짐머가 음악 감독으로 합류해 웅장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11월 6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약 190만 명을 동원했다.

중국(상하이)|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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