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병원장, 故 신해철 측 주장·국과수 소견 부인

입력 2014-11-1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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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경찰서 출석 중인 서울 A병원장. 동아닷컴DB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출두
“위 축소 수술 안 했다” 주장도


고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A병원장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1차 부검 소견과 유족 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경찰 수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오후 2시45분 서울 송파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두한 A병원장은 10일 오전 0시2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그는 “수술 자체는 정상적이었고, 천공은 수술 이후 생겼다”면서 “고인이 수술 후 통증을 호소할 때 적절한 검사와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공은 위 용적 축소 수술을 하면서 생긴 의인성 손상’이라는 국과수 1차 부검 결과를 부인하면서 “위 축소 수술은 하지 않았고, 위와 장이 유착된 상태에서 이를 분리하는 과정 중 위벽이 약화해 위벽강화술을 시행했으며, 사전에 고인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금식을 설명했고, 고인도 2009년, 2012년, 2014년 세 번의 입퇴원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며 유족이 제기한 의혹 역시 반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해철 측과 A병원장의 상반된 입장 사이에서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A병원 간호사들과 유족 측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한 경찰은 국과수의 종합 소견과 대한의사협회 자문 등을 거쳐 A병원 측의 의료과실이 있었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A병원장이나 A병원 관계자, 유족 측 관계자 등에 대한 추가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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