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K리그 우승 최강희 감독 “많은 것 달성…난 행복한 감독”

입력 2014-11-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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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2005년 지휘봉을 잡은 뒤로 전북은 모두 5개의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최 감독이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감독실에서 우승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힌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벌써 내년 ACL 정상탈환 준비…“끊임없이 전진”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전북현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에서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3경기가 더 남았지만, 2위 수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2009년과 2011년에 이은 통산 3번째 K리그 우승이다.

모두 최강희(55) 감독과 함께한 영광스런 역사다. 최 감독이 2005년 지휘봉을 잡은 뒤로 전북은 모두 5개의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2005년 FA컵에 이어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평정했고, 3차례 K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 감독의 부임 이전 전북은 FA컵만 2차례(2000·2003년) 들어올렸다.

성적만 향상된 것이 아니다. 구단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했다.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에 위치한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정규리그 우승 미디어데이에서 최 감독은 “가끔 난 행복한 감독이란 생각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리그 우승과 클럽하우스 등 목표했던 많은 것들이 현실이 됐다”며 취임 당시를 떠올렸다. 2009년 우승을 계기로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전폭 지원 속에 전북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클럽하우스를 지난해 말 완공했다.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자, 선수단은 올 시즌 우승으로 곧장 보답했다.

위기도 있었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에 패해 아시아 정상 도전을 미루게 됐고, 10월에는 성남에 져 FA컵 결승 진출도 좌절됐다. 그러나 최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고 제자들을 다독여 K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최 감독과 전북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벌써 내년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을 목표로 정했다. 최 감독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투자를 많이 하는데 반해 K리그는 위축되고 있어 쉽지 않겠지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팀 수준을 높여가겠다”며 내일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할 것을 다짐했다.

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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