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손흥민 5호골…“A매치 후 피곤했지만 동료들 큰 힘 됐다”

입력 2014-11-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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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Gettyimages멀티비츠

손흥민(22·레버쿠젠)이 22일(한국시간) 벌어진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하노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2번째 골을 터트리며 3-1 승리에 앞장섰다. 리그 5호 골이자, 시즌 11호 골이다. 5승5무2패, 승점 20을 기록한 팀도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날 하노버 구단의 공식 매치데이 매거진에서 경계해야 할 상대팀 선수로 소개됐다. 실제로도 하노버 선수들은 경기 내내 손흥민을 거칠게 견제했다.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진 경기는 과열양상을 보였고, 태클과 반칙이 난무하면서 중단되기 일쑤였다. 손흥민도 예외 없이 상대의 반칙에 쓰러졌고, 반대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이 “상대팀이 오늘 거칠게 나온 건 사실이다. 전반에 상대팀의 거친 대응에 우리 팀은 움츠러들었고,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고 밝힐 정도였다.

전반 내내 하노버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하던 레버쿠젠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슈테판 키슬링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어 후반 14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빈 공간을 보고 절묘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작렬해 남은 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 손흥민은 골 상황에 대해 “패스를 받고 주변을 보니 팀 동료들이 없었다. 마침 빈 공간이 보였고, 내가 좋아하는 위치(각도)여서 슛을 때렸다”고 설명했다. 레버쿠젠은 이후 1골을 내줬지만, 후반 26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카림 벨라라비가 쐐기골을 뽑은 덕에 무난히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손흥민은 이날 승리와 관련해 “대표팀 경기를 다녀와서 다소 피곤하긴 했지만,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 오늘 승점 3점을 얻으면서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하면 승리를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7일 벌어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AS모나코(프랑스)와의 홈경기에 대해선 “본선 진출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지난번 AS모나코 원정경기에서 패한 걸 홈에서 복수하고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노버(독일)|박종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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