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야한 옷이 문제라고? ‘황당’

입력 2014-11-25 1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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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사진출처|애니메이션 화면 캡처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곰돌이 푸'가 폴란드의 한 놀이시설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외신들은 "폴란드 한 소도시의 시의회가 유명 캐릭터 '곰돌이 푸'가 하의를 입지 않았고, 성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퇴출시켰다"고 보도했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당초 푸는 폴란드 투션(Tuszyn)에 지어지는 새로운 놀이시설의 마스코트로 지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곰돌이 푸의 하의실종 의상과 생식기가 없다는 사실을 문제 삼아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곰돌이 푸의 퇴출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회의 녹취록에 따르면 한 여성 의원이 "'곰돌이 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다들 푸가 생식기가 없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곰돌이 푸 작가는 자신이 60세가 됐을 때 녹슨 면도칼로 푸의 생식기를 잘라버렸다. 작가 자신이 성 정체성 문제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다른 의원은 곰돌이 푸를 폴란드의 유명한 만화 주인공인 곰 캐릭터 '미시오 우샤텍(Misio Uszatek)'과 비교하며 "미시오는 옷을 전부 갖춰 입고 있는데 푸는 윗옷만 걸치고 있지 않느냐"며 "반나체 상태다.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처럼 곰돌이 푸 퇴출 논란 커지면서 폴란드 시의회 측에서는 "곰돌이 푸에 대한 농담이 조금 길어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폴란드 진지하네"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정말로 저런 말을 했다고? 말도안돼"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생각이 불순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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