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아파트, 동료 경비원 해고되나…시민들 분노

입력 2014-11-25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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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분신 아파트'

경비원이 분신한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에서 남은 경비원 78명을 전원 해고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이 아파트 경비원 78명과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20일 해고 예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민노총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현재 경비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했다" 면서 "분신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 주장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용역업체를 바꾸고 경비원 등을 해고하려 했다면 이미 새 업체 선정작업을 시작했겠지만 전혀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이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아파트에서 50대 경비원 이모 씨가 입주민의 폭언을 견디지 못해 주차장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이 씨는 3도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가 지난 7일 세상을 등졌다.

누리꾼들은 이날 "경비원 분신 아파트, 아파트 이미지 훼손?" "경비원 분신 아파트, 결정된 게 없다고는 하는데" "경비원 분신 아파트, 동료들도 해고 되는 건가" "경비원 분신 아파트, 너무한 처사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경비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대량 해고를 막기 위해 고용지원금 기간을 늘리는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경비원들은 최저임금의 90%를 받아 왔지만, 다음해부터는 100% 전부를 지급하게 되는 것.

하지만 논란이 됐던 아파트 경비원들은 이미 해고 예고 통보를 받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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