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 있는 사랑’, 최고 시청률 1.5%… 쾌조의 스타트!

입력 2014-12-02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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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 있는 사랑’, 최고 시청률 1.5%… 쾌조의 스타트!

‘내 이름은 김삼순’, ‘연애시대’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감성 멜로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tvN 월화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극본 김도우, 연출 한지승)이 ‘영화 같은 드라마’를 선보이며 호평 속에 순항을 시작했다.

1일 첫 방송된 ‘일리 있는 사랑’에서는 아내 김일리(이시영)가 다른 남자 김준(이수혁)과 만나는 장면을 몰래 감시하며 분노와 체념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남편 장희태(엄태웅)의 모습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14년 전으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세상에 둘도 없는 순박남 장희태가 톡톡 튀는 4차원 소녀 김일리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 이후 내내 휘둘리며 좌충우돌하는 스토리가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졌다.

무엇보다 ‘믿고 보는’ 제작진다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애시대’에서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 받았던 한지승 감독의 드라마 복귀작답게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따뜻한 영상이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감성을 자극했다.

여기에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에서 공감도 높은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풀어냈던 김도우 작가는 엉뚱하면서도 독보적인 매력의 여주인공 김일리를 통해 화려한 캐릭터쇼를 선보였다. 장희태를 처음 만나는 비뇨기과 앞에서의 범상치 않은 모습부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과감하게 뽀뽀하는 모습까지, 통통 튀는 고무공을 보는 듯 시종일관 장희태를 휘두르는 김일리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 또한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배우들의 사랑스러운 변신도 단번에 이목을 사로잡았다. 기존에 진지하고 강한 연기로 ‘엄포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엄태웅은 평범한 순박남 장희태로 완벽 변신했다. 포경수술을 하고도 여고생인 김일리 앞에서 애써 멀쩡한 척 하다 결국 들통 나거나, 김일리에 이끌려 억지로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으로 분하는 등 내내 당하기만 하는 순진한 모습이 보는 이에게 절로 미소를 짓게 했다.

또한 이시영 역시 인상적인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UFO를 만나겠다며 산 위에 올라가 굿을 하고 장희태의 앞에서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를 깜찍하게 부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괄량이 소녀 김일리를 시청자에게 강렬하게 각인시켰다는 평이다.

‘일리 있는 사랑’을 담당하는 CJ E&M 김륜희 PD는 “1화에서는 일리의 일방적인 애정공세에도 희태가 애써 외면하려 했다면, 2화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계기로 희태가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라며 “운명적인 인연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2화에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평균 1.0%, 최고 1.5%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최고 2.1%까지 치솟으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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