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사진|채널A 캡처
사조산업 소속 원양어선 '501 오룡호'가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가운데 실종 선원의 가족들이 무리하게 조업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2일 한 실종자 선원 가족은 CBS FM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는 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고 소식을) 회사 통해 안 것이 아니고 매스컴을 통해 보게 됐다"며 해당 회사의 사고 대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주위에서 수색했던 여타 배에서 보내온 전문 내용을 보면 풍속이 초속 20m, 파도가 4m인 상황에서 무리한 조업을 하지 않았나 싶다"며 "바람 초속 20m는 전부 피항하는 상황이다.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 40분쯤(한국시간) 1753톤급 명태잡이 어선 '501 오룡호'가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 인근 서베링해에서 기상악화로 침몰했다.
이후 사조산업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기 처리실에 어획물을 넣는 작업을 하는데 한꺼번에 많은 물이 들어오면서 배수구가 막혀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며 "선원들이 배를 다시 세우려고 노력해 어느 정도 복원됐다고 판단해 펌프로 배수 작업을 했는데 갑자기 배가 심하게 기울어 오후 4시께 퇴선명령이 떨어져 선원들이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 선박에는 한국선원 11명을 포함해 러시아 감독관1명, 필리핀 선원 13명, 인도네시아 선원 35명 등 총 60여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선원 7명과 한국인 선원 1명 등 8명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원은 저체온증으로 구조 직후 사망했다. 또한 현재 52명은 실종 상태이며, 실종선원을 찾기 위해 구조선이 속속 도착하는 등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기상 조건이 나빠 큰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 해역은 수온이 영하 10도 정도로 아주 찬 편이라 빠른 구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실종 선원들이 위험한 상태에 빠질 확률이 높아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모두 무사했으면"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좋은 소식 들리길 바래요"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너무 슬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