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워낭소리’ 흥행 잇는다

입력 2014-12-0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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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한 장면.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개봉 6일만에 9만명 돌파…다큐영화 최단 기록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제작 아거스필름·이하 님아·사진)가 이례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님아’는 11월27일 개봉 이후 2일 현재까지 9만 관객을 모았고 2주째 평일에도 1만명씩 관객을 더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최단 흥행 기록이다. 대작이 쏟아지는 12월 극장가에서 이처럼 보기 드문 흥행으로 영화계에서는 2009년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 ‘워낭소리’(293만명)에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 열풍이 불지 않겠느냐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사실 ‘님아’의 초반 흥행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9월 열린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 때 전석 매진과 더불어 관객상을 받았고 이에 힘입어 개봉 당일 확보한 스크린은 155개였다. 2일 현재 스크린수는 189개까지 늘어난 상황. 매년 20여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하지만 대부분 50여개관에 그치는 현실과 비교해 단연 돋보이는 수치다.

‘님아’는 76년을 함께 살아온 노부부의 이야기.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는 매년 새 한복을 지어 입고 꽃놀이를 다닐 만큼 금실이 좋다. 하지만 부부가 아끼던 개가 세상을 떠난 뒤 할아버지의 건강도 쇠약해지면서 부부도 이별을 준비한다. 노부부의 일상과 죽음의 이야기가 안기는 감동의 깊이와 폭이 상당하다는 평가 속에 최근 커진 다양성영화를 향한 관객의 선호가 더해지면서 흥행을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배급사 CGV아트하우스 관계자는 “최근 다양성영화에 대한 장벽이 허물어지며 ‘님아’도 폭넓은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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