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5연승·단독 1위 ‘블로킹의 힘’

입력 2014-12-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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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높이가 도로공사를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폴리의 24득점과 블로킹 여왕 양효진(14번)의 5블로킹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단숨에 단독선두에 올랐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도로공사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폴리·양효진 높이 활용…3-0 도로공사 격파
한국전력 풀세트 접전끝에 OK저축은행 꺾어


현대건설이 강력한 ‘높이’를 앞세워 도로공사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5연승하며 8승2패(승점 20)가 됐다. 도로공사는 6승4패(승점16)로 4위가 됐다.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서브에 승부를 걸겠다. 먼저 상대진영을 흔들어야 한다. 폴리를 막기 위해 센터블로킹 연습을 했는데 실전에서도 훈련대로만 결과가 나온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서 감독의 바람과 달리 김세영, 양효진, 폴리가 버티는 현대건설의 벽은 높았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으로 14득점(도로공사 7득점)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1세트에서만 6-2로 압도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강력한 서브 덕분이었다. 도로공사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2단공격이 많았고 현대건설의 높이가 이를 쉽게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블로킹득점(3점)뿐 아니라 유효블로킹 7개로 상대 공격을 잡아낸 뒤 반격해 점수를 쉽게 따냈다. 3세트는 도로공사가 힘을 내 현대건설의 높이에 대항했으나 이미 승기는 넘어간 뒤였다. 이날 폴리는 24득점, 양효진은 14득점을 기록하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기고 1위가 되면 1000만원의 보너스를 받기로 했던 도로공사 선수들은 보너스가 부담이 됐는지 몸이 무거웠다. 양효진이 국가대표에 갔다 오면서 선물했던 넥타이를 매고는 4전 전승을 했던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이날도 그 넥타이를 매고 효험을 확인했다.

한편 남자부의 한국전력은 같은 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전에서 5세트 혈투 끝에 3-2(19-25, 25-17, 22-25, 35-33, 16-14)로 역전승했다. 승점 2점을 보탠 한국전력(승점 19점)은 3위 대한항공(승점 22점)에 3점차로 추격했다. 한국전력은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에서 매치 포인트까지 몰렸으나 35-33으로 이겨 분위기를 가져왔다. 또 5세트도 8-3에서 12-12까지 따라붙은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16-14로 이겼다. 한국전력 쥬리치는 32점, 전광인은 19점을 기록했다. 최석기는 8개의 블로킹을 해냈다. 시몬은 시즌 4번째 트리플 크라운 포함해 49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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