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시즌 2호골 “축배를 들어올렸다”

입력 2014-12-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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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DB

QPR전 풀타임 출전 2-0 승리 견인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윤석영(24·퀸즈 파크 레인저스) 앞에서 선배 태극전사의 위용을 자랑했다.

기성용은 3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윤석영도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오랜만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지난해 12월 기성용(당시 선덜랜드)-김보경(카디프시티)의 대결 이후 약 1년만이다. 기성용과 윤석영은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에서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결과에선 기성용이 웃었다. 기성용은 0-0이던 후반 33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공격에 적극 가담해 페널티지역 왼쪽 안에서 볼을 잡은 뒤 왼발로 강하게 슛했다. 어려운 슈팅 각도였지만, 기성용이 낮고 빠르게 찬 볼은 QPR 골키퍼의 왼쪽을 스쳐 반대편 골포스트를 튕긴 뒤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8월 16일 벌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은 이후 3개월여 만에 시즌 2호 골을 신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완지시티로 복귀한 기성용이 홈구장에서 넣은 첫 번째 리그 골이기도 하다.

지난달 4차례 리그 경기에서 2무2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해 중위권으로 밀렸던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의 활약 속에 2-0으로 이겨 6승4무4패(승점 22)로 9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스완지시티는 홈페이지를 통해 “홈경기에 나선 팀의 완벽한 밤을 위해 기성용이 축배를 들어올렸다”고 극찬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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