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보아’였던 가수 죠앤 26세 꽃다운 나이로 지다

입력 2014-12-0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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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美서 교통사고로 사망…애도 물결

가수 죠앤(이연지·사진)이 26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3일 고인의 유족과 통화를 나눈 연예 관계자들에 따르면 죠앤은 추수감사절 전날인 11월26일(미국시간)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2일 숨을 거뒀다.

죠앤은 그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세리토스 카운티에 거주해 왔다. 현지 물류회사를 다니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던 터였다. 스포츠동아가 3일 세상에 부고를 처음 알린 뒤 연예계에서는 죠앤의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9월 중국 여배우와 결혼하고 현지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죠앤의 오빠이자 그룹 테이크 출신 이승현은 비보를 접하고 급히 미국으로 날아갔다. 그는 이날 중국 웨이보에 “26년 동안 멋지고 놀라운 동생을 내게 있게 해줘 정말 감사하다. 넌 신이 내게 준 선물이었다. 다시 신의 곁으로 갔지만, 너무나 그립다. 더 많은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항상 사랑한다. 죠앤”이라는 글을 올리며 비통해 했다.

죠앤은 2001년 작곡가 김형석에게 발탁돼 ‘햇살 좋은 날’이란 노래로 데뷔했다. 당시 13세 나이의 죠앤은 순수하고 깜찍한 이미지로 사랑받았고, 어린 나이를 무색케 하는 실력으로 ‘제2의 보아’로 불리기도 했다. 2002년 SBS 시트콤 ‘오렌지’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이어갔지만 이후 집안 사정으로 가수 활동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2012년 ‘슈퍼스타K4’에 출연했지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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