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이종석-변희봉, 힐링부자 등극…목욕신+장어 먹방 눈길

입력 2014-12-04 1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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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이종석-변희봉, 힐링부자 등극…목욕신+장어 먹방 눈길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 이종석과 변희봉의 동반 목욕신과 장어 먹방(먹는 방송)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일 방송된 ‘피노키오’ 7회에서는 자신의 잘못된 보도로 인해 한 번 더 상처받은 유족을 지켜보며 자신을 자책하고 기자직을 포기하려는 최달포(이종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달포는 자신의 잘못된 취재가 오보가 되자 자신도 똑같이 타인에게 상처를 준 기자가 됐다는 자책에 빠졌고, 라인으로 복귀하지 않았다. 그는 방송국으로부터 오는 전화를 받지 않고 아버지 공필(변희봉)과 시간을 보냈다.

달포는 공필의 등을 야무지게 밀어주며 “기자실이 완전 돼지우리거든요. 너무 바빠서 머리도 못감고 이도 겨우 닦아요 양말이랑 빤스 일주일 입는 건 기본에 아유 진짜 할 짓이 아니에요”라고 어떤 고충에도 묵묵히 견뎌내던 평소와 달리 고충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목욕을 끝낸 달포와 공필은 장어를 구워 먹으면서도 “정말 기자는 할 짓이 아닙니다”라며 기자의 고충을 늘어놓았다. 특히 “아버지 저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짓 더는 못합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워서 피하지”라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자로의 책임으로부터 도망치려 했다.

이때 달포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공필의 촌철살인 같은 한 마디였다.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여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여”라고 말한 것. “막말로다 말이여 네가 똥이 드러우믄 치울 놈이지 피할 놈이냐? 무서웠겠지 똥독 오를까 봐서 무서워서 피한 거겠지”라고 부드럽지만 강한 말로 달포의 정곡을 찔렀다.

이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으며 정곡을 찔린 것은 달포뿐만이 아니었다. 달포와 공필의 훈훈한 모습을 방송으로 지켜보던 시청자들 역시 공필의 말 한마디에 큰 깨달음을 얻은 것.

달포는 공필의 촌철살인 같은 말에 자신의 두려움을 인정했고, 생각보다 훨씬 더 무거운 진실의 무게를 마음 속에 다시 새겼다. 이에 공필은 “무서운 거 모르고 덤벼 싼 게 문제지 알고 덤비면 괜찮아야 인자 큰 코 다칠 일은 없을 거시다” 라며 달포에게 장어꼬리를 건네 보는 이들의 코 끝을 찡하게 했다. 자식에게 다시 도전할 용기와 가르침을 전하고자 한 아버지의 마음이 장어 꼬리에서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달포와 공필은 모범적인 부자 관계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며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 ‘힐링 라인’으로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공필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콕콕 박히는 명대사로, 앞으로 어떤 대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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