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 거래 첫날 시가총액 1740억 ‘업계 3위’

입력 2014-12-0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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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씨엔블루 등 소속…잠재력 커

코스닥 상장사 FNC엔터테인먼트(FNC)가 4일 첫 거래를 시작하면서 가요계 ‘빅3’로 공인받았다.

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승인을 받은 FNC는 이날 공모가(2만8000원)보다 2800원(10%) 낮은 2만5200원에서 시작해 단숨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2만7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 첫날 시가총액이 1740억 원을 기록하면서 JYP(1563억 원)를 앞질렀고, SM(7258억 원), YG(7088억 원)에 이어 단박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이 소속된 FNC는 SM의 엑소, YG의 빅뱅과 같은 특급스타도 없고, 이수만(SM), 양현석(YG), 박진영(JYP)처럼 수장이 유명인도 아닌데다 댄스 아이돌 그룹이 주를 이루는 가요시장에서 밴드를 앞세워 직상장에 성공, 새로운 선례를 남기고 있다. 특히 전속 계약된 소속 연예인들이 비행을 저지르거나 물의를 일으킨 적도 없다는 점에서 ‘연예인 관리’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FNC는 2011년 YG 상장 이후 3년여 만에 공모시장에 등장한 직상장 엔터주다. YG가 2011년 11월 첫 거래 당시 공모가의 2배인 6만8000원으로 시작해 상한가인 7만8200원에 장을 마감한 것에 비교되지만, 시장에서는 FNC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YG나 SM과 업계 순위를 바꿀 수도 있는 ‘복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남성 밴드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 걸그룹은 신성장 동력”이라면서 “FNC의 내년 실적은 매출액 680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1%, 16.5%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AOA의 일본 진출, 보이그룹 엔플라잉 데뷔로 높은 실적 확대가 가능하다”면서 “FNC 아카데미를 통해 신규 그룹 육성이 착착 이뤄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 또한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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