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SBS 연예대상] SBS 정직원 김병만 2연패 or 국민 MC 유재석 탈환?

입력 2014-12-06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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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한 해를 정리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달이다. 또한 방송가에서는 연말 시상식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프로그램 혹은 연기자를 포상하는 논공행상(論功行賞)의 시기이기도 하다.

누구에게 상을 줄지는 전문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반응에 달려있으니 함부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추측은 가능하다. 이에 올 한해 예능과 드라마 부문을 결산하고 누가 대상의 영예를 안을지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보기로 한다.

올해 SBS 예능은 강력한 경쟁자들로 인해 제대로 된 힘조차 내지 못했다. 대세라는 육아예능 트렌드를 따라 제작된 ‘오 마이 베이비’도 타 방송사 육아 예능 프로그램에 비하면 화제성이 한참 떨어진다.

여기에 한때 SBS의 효자 프로그램이었던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도 게스트에 따라 시청률 그래프만 살짝 움직였을 뿐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는 요원해 보인다.

더욱이 황금시간대를 차지하고 '런닝맨'을 받쳐줘여 할 '룸메이트' 역시 논란에 휘말려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야 할 시기를 놓쳤다. 시즌 2에서야 겨우 제자리를 잡은 듯 싶더니 화요일 심야로 옮기자 또 그래프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대중들도 'SBS 연예대상'을 누가 받을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워낙에 후보들이 쟁쟁해도 예측하기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부진한 판이니 시상식의 흥행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으로 인해 개그맨 김병만은 대상 프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성실하고 지독하게 '정글의 법칙' 솔로몬과 코스타리카 편을 이끌었다. 또한, '즐거운家'라는 새 프로그램에서는 직접 집짓기에 나서 SBS 리얼 예능의 명맥을 간신히 지켜내고 있다.

김병만의 집요한 활약에 경쟁자가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그 대척점에 유재석이 있다. 그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의 리더로서 흔들림 없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특히, '런닝맨'은 현재 중국으로 포맷을 수출해 SBS에 상당한 수입을 안겨주고 있는 만큼 이를 치하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유재석에게 대상을 쥐어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비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 및 동남아 등지에서 전 멤버가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런닝맨' 팀 전체에 대한 대상 수여도 점쳐볼 만 하다.

결국 'SBS 연예대상'은 성실하게 출근도장을 찍어 온 두 남자의 양강구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고 동시에 김병만에게는 첫 타이틀 방어전이 될 무대이기도 하다. SBS에서 펼쳐질 KBS 공채 개그맨 선후배의 2차 대결에서는 누가 미소를 짓게 될까.

사진제공│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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