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감독 “홍명보 자선축구는 계속된다”

입력 2014-12-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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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감독. 스포츠동아DB

5개월만에 장학금 수여식 참석 ‘나눔’ 강조

홍명보(45·사진)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홍 전 감독은 8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 및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104’ 기자회견에 잇달아 참석했다. 7월 10일 축구대표팀 감독 사퇴 기자회견 이후 약 5개월만의 첫 공식석상 등장이다. 축구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라는 기대이하의 성적을 냈고, 홍 전 감독은 그 책임과 함께 여론의 질타 속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휴식을 취해왔다.

홍명보장학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이날 행사에 나선 홍 전 감독은 “올 한해는 다사다난했다. 오랜만에 많은 분들을 뵙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이 행사는 축구로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주고, 우리 사회에 기부에 대해 알리는 자리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올해도 자선경기를 하게 돼 기쁘고,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월드컵 참패의 영향 때문에 올해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했지만, ‘사랑과 나눔’의 가치에 의미를 두고 생각을 바꿨다. 그는 “행사 개최를 놓고 고민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행사는 내가 대표팀 감독을 하기 이전부터 심혈을 기울여온 일이다. 감독은 다시 못하게 되더라도 이 행사만은 유지하려고 한다. 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셨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4’는 13일 오후 3시 잠실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안정환(MBC 해설위원)과 김병지(경남FC)가 각각 사랑팀과 희망팀의 감독을 맡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김승규(울산현대), 정대세(수원삼성) 등의 축구 스타들을 비롯해 장애인축구대표선수, 연예인들이 동참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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