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전부터 한 시골마을에서는 한밤중에 속옷 차림으로 길거리를 배회하는 중년 남성이 출몰해 주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그는 여성 속옷을 훔치는 등 변태 행각을 일삼아 마을 주민들의 눈총을 샀다.
이에 경찰들은 변태 중년 남성을 잡기 위한 추격전을 벌였다. 그는 몸에 맞지도 않은 여성 내의를 입고 담벼락을 뛰어 넘는 등 추격을 따돌리고자 했지만 결국 경찰의 손에 잡히고 말았다.
변태 중년 남성의 정체가 밝혀지자 사람들은 경악했다. 그는 바로 마을에서 시아버지를 지극 정성으로 간호해 효부로 칭찬이 자자했던 김미희 씨의 남편이었기 때문.
그러나 취재 결과 이 이야기에도 반전은 있었다. 요새 드문 효부로 알려진 김미희 씨가 심각한 의부증을 앓고 있으며 상습적으로 남편을 폭행하기까지 한 인물인 것으로 드러난 것.
또한, 당뇨병을 앓고 있는 남편의 인슐린 주사에 수면 유도제를 타는가 하면 몸에 자해를 하는 등 엽기 행각을 일삼았던 점도 공개됐다.
한편, 변태 남편과 의부증 아내의 기막힌 사연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싸인'을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