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조현아 부사장을 둘러싼 ‘땅콩리턴’ 사건 관련된 글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블라인드’ 대한항공 게시판에는 ‘내려!’ 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글은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에 대한 상세한 정황이 담겨 있는 글이었다.
해당 글에는 음료와 마카다미아넛츠를 서비스하던 승무원이 서비스 규정을 어겼다며 조 부사장에게 혼이 났고 이를 지켜보던 사무장에게 관련 규정을 물었지만 자신의 지적이 잘못됐다는 사실에 당황하며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글에서 조 부사장은 사내 직원들만 알 수 있는 사내코드인 DDA(객실승무본부장)로 조양호 회장은 DDY로 지칭됐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이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을 읽은 일부 회원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해당 앱의 사용 자제를 당부하는 공지를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땅콩 리턴’ 파문이 거세지자 9일 오후 파리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현아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다.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 조현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