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칩으로 리프트 대기 스트레스 싹∼

입력 2014-12-1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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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1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시간 낭비 없이 스키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인 곤지암 리조트의 전경. 사진제공|곤지암리조트

수도권에서 1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시간 낭비 없이 스키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인 곤지암 리조트의 전경. 사진제공|곤지암리조트

■ 곤지암 리조트 스키장 “시간이 금”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 거리 위치
장비 대여·리프트 대기 시간 감소
시간제 패스로 알뜰하게 이용 가능
초보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도 눈길

과거 스키는 큰마음 먹고 강원도까지 가야 즐길 수 있는 레포츠였다. 오고 가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눈 쌓인 슬로프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수도권과 인접한 경기권에 속속 스키장이 들어서면서 이런 고정관념은 깨졌다. 스키를 즐기려는 의지만 있다면 1시간 안팎의 이동시간만 투자하면 된다. 이 덕분에 퇴근한 뒤 스키를 탄다는 ‘평일 야간스키’ 같은 트렌드가 생겼다. 경기도 광주 서브원 곤지암 리조트는 변화하는 스키 트렌드를 대표하는 스키장이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40분 거리인 탁월한 접근성과 9개의 슬로프와 시간당 최대 1만5000명을 스키장 정상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곤지암 리조트의 올해 모토는 다음 홍보문구에 잘 나타난다.

“친구야, 스키 탄 뒤 강남서 치맥 한잔∼! 콜?”


● 스키어 금쪽같은 시간, 첨단 시스템으로 절약


스키 시즌이 5개월이 넘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국내는 100일에서 길어야 120일 정도다. 시즌이 길지 않은 만큼 스키어와 보더에게 시간은 곧 금이다.

개장 7년째인 곤지암 리조트는 6일 스키시즌을 오픈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곤지암 리조트는 최근 스키어들의 ‘니즈(needs)’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시스템과 서비스를 시간낭비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서울 광화문에서 62km, 강남역에서 47km, 분당에서 34km 등 수도권 어디서든 1시간에 올 수 있다는 지리적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 지역 11개 노선 51개 정류장의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키장에서도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갖췄다. 장비를 빌리는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렌탈 이원화’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리프트 대기시간을 줄이는 데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스마트 태그)’ 시스템을 활용한다. 이용권에 RFID칩이 내장되어 있어 수작업 검표 없이 빠르게 리프트 탑승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리프트 이용 현황이 실시간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슬로프 인원을 조절할 수 있는 ‘슬로프 정원제’도 가능하다.

곤지암 리조트의 스키어 ‘시테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타임패스(Me-time Pass)’다. 시간제 리프트권으로 1시간부터 2, 3, 4, 6시간까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자주 스키장을 찾는 사람을 위해서는 버스카드처럼 20∼30 시간 미리 충전해 쓸 수 있는 기명식 시간제권 ‘미타임V 멤버십’도 있다. 올해는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스키를 탈 수 있는 ‘심야 프리패스’를 신설했다.


● 아기자기한 광폭 슬로프, 컨시어지 서비스로 가족 스키어 유혹


곤지암 리조트의 면적은 약 45만평으로, 이중 슬로프는 36만평에 달한다. 미국 WAT&G사가 설계한 슬로프는 하늬(497m) 휘슬(757m) 등 초급 2개, 제타2(828m) 윈디1(1429m) 윈디2(462m) 윈디Br(204m) 게일1(549m) 등 중급 5개, 제타1(548m) 게일2(1087m) 등 중상급 2개를 포함해 총 9개다.

슬로프의 3분의2가 초중급이어서 자녀를 동반한 가족 스키어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와 이용하기 좋다. 또 슬로프 폭이 평균 50m이상, 최대 154m이나 돼 이용자들 간격이 넓어 여유있게 스키를 탈 수 있다. 특히 활강 특성 때문에 폭넓은 슬로프를 선호하는 젊은 보더들에게 인기가 높다.

장비 대여부터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여 빠르게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곤지암 리조트의 ‘렌탈 이원화 시스템’. 사진제공|곤지암 리조트

장비 대여부터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여 빠르게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곤지암 리조트의 ‘렌탈 이원화 시스템’. 사진제공|곤지암 리조트


초보나 가족 단위의 스키어와 보더를 고려해 호텔에서 운영하던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곤지암V맨’으로 불리는 컨시어지 서비스는 장비운반부터 렌탈, 리프트권 발권, 장비 착용, 슬로프 입장 등 리조트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해 준다.

만약 오랜만에 스키장을 찾았거나 생전 처음 스키를 타는 초보라면 스키학교의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원포인트 안전 클리닉’을 찾아가면 된다. 스키와 보드의 기초기술과 안전기술을 무료로 전수해준다. ‘원포인트 안전 클리닉’은 스키하우스 1층 스키학교 접수창고에서 강습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 온라인 예매·카드사
혜택 더하면 최대 35% 할인

곤지암 스키장 알차게 이용하는 법


곤지암 리조트는 스키장 오픈기념으로 8일부터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벤트도 스키장의 콘셉트에 맞춰 시간대별로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온라인 예매와 카드사 혜택을 더하면 최대 3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올해부터 스키장 운영시간을 새벽 4시까지 연장하면서 신설한 ‘심야패스’를 위해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밤 11시부터 새벽 4시에는 ‘주중 미타임패스 심야 우대’룰을 실시한다. 정상가 기준 15%를 기본으로 할인하고, 곤지암 리조트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매(10% 우대)나 신한카드 결제(10% 우대)시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주말 미타임패스 조조 3시간권 우대’가 있다. 정상가 기준 25%를 우대하며 역시 신한카드 결제(10% 우대)시 최대 35%의 우대 혜택을 받게 된다. 다만 ‘주말 미타임패스 조조 3시간권’은 현장에서만 발권할 수 있다.

한편 곤지암 리조트는 무료 셔틀버스와 함께 서울 시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도 있다. 강변역(천호, 강동, 광주방면 1113-1번)을 비롯해 잠실역(성남방면 500-1번), 강남역(양재, 교대방면 500-2번) 등의 대중교통편이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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