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스 카야 부인 "내가 이혼녀 돼야 그만둘건가…과도한 취재 멈춰달라"

입력 2014-12-11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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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스 카야 부인 심경 글

'에네스 카야 부인'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부인이 SBS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의 과도한 취재 열기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11일 에네스 카야 부인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에네스 카야 부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에네스 카야 부인은 이 글에서 “며칠 전까지 너무나도 행복했던 우리 가족이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고 말았다”라며 “저는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서두를 시작했다.

이어 “남편(에네스 카야)에게 많이 실망했고 서운한 마음에 화도 냈다. 정말 극한 상황까지 생각해봤다”라며 “저는 아내이기 전에 여자다. 인터넷에 수많은 글을 다 읽었고 소름끼치는 악플도 읽었다”라고 고통스런 심경을 전했다.

에네스 카야 부인은 “모든 게 제 남편의 책임이다. 여성분들을 오해하게 만든 것도 에네스 카야의 잘못이다”라며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대신 용서를 구했다.

이어 “이번 잘못을 용서하고 더 잘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에네스 카야는 지금까지 좋은 가장이었고 이 일로 인생을 포기하게 두기 싫다”고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밤’의 과도한 취재 열기로 사생활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에네스 카야 부인은 “얼마전 SBS ‘한밤’에서 밤 10시에 집을 찾아왔다. 10분 가까이 문을 두드리고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봤다”라며 “아기랑 둘이 있어 무서워 대답하지 않자 옆집으로 가서 인터뷰 요청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렸다.

또한 “다음날 아침에 또 다시 ‘한밤’이 찾아왔다. 그 소리에 놀라 아기가 깨서 놀라서 우니까, 제작진은 우리가 집에 있는지 알고 더 심하게 문을 두드렸다. 결국 ‘한밤’은 남편을 만나고 나서야 돌아갔다”고 밝혔다.

에네스 카야 부인은 " ‘한밤’의 과도한 취재 열기로 인해 저희는 동네에 민폐 주민이 됐다. 얼굴이 공개돼 외출하기도 두렵다.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계속 설사를 해도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제 부모님은 집밖을 다니지 못한다”고 힘들어했다.

또 “어떻게 한쪽 이야기만 듣고 모든 게 밝혀진 양 진실처럼 방송할 수 있는지”라며 “이번에는 남편 말의 앞뒤를 다 자른 채 자극적으로 편집해 내보냈다. 오직 시청률을 위해서냐”고 '한밤'의 편집 방향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저희 가족을 모두 한국에서 쫓아낸 다음에야 멈출 거냐? 아니면 제가 이혼녀가 되고 아기가 아빠 없이 자란 뒤에야 멈출 거냐”라며 “‘한밤’에는 시청률이 중요하지만 제게는 가족이 더 중요하다. 제발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주길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한밤’은 지난주에 이어 10일 방송에서 에네스 카야의 ‘총각행세 루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날 에네스 카야는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힘들 수 없을 만큼 힘들다. 난 총각 행세한 적 없다. 얘기하고 싶지 않고 더 이상 얘기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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