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삼성이 도깨비팀으로 불리는 까닭은?

입력 2014-12-12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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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감독. 사진제공|WKBL

어떤 상대를 만나도 항상 시소게임
관중은 즐겁지만, 팀 관계자는 항상 긴장
삼성 이호근 감독 “우리가 강하지 않다는 증거”


용인 삼성은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에서 ‘도깨비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강팀을 만나든, 약팀을 만나든 시소게임을 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은 12일 KDB생명과의 홈경기 이전까지 크게 이기거나 진 경기는 딱 한 차례씩뿐이었다. 나머지 경기는 모두 접전이었다. 경기 초반 많이 앞서다가도 추격을 허용해 결국 4쿼터에 박빙의 승부를 연출한다. 경기 초반 많이 뒤져도 끈질기게 따라붙어 4쿼터에 5점 이내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과의 2차례 대결에서 삼성은 모두 패했지만 점수차가 크지 않았다. 2경기 모두 4점을 뒤졌을 뿐이다. 삼성은 최하위 하나외환과의 3차례 대결에서는 2승1패를 거뒀다. 2차례 승리할 때는 점수차가 1점, 2점에 불과했다. 한 차례 패한 경기는 연장 승부를 펼쳐 3점차로 졌다. 농구 관계자들이나 팬들이기 보기에는 흥미롭지만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피 말리는 승부가 자주 펼쳐지는 게 달갑지만은 않다.

삼성 이호근 감독은 “우리은행 같은 강팀을 만나 시소게임을 자주한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시각을 달리하면 우리 팀이 그만큼 강하지 않다는 얘기도 된다.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지금보다는 더 강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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