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이탈…슈틸리케호 ‘킬러’ 비상

입력 2014-12-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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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공격수 부재에 고심하고 있다. 공격수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포항 김승대(10번)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스포츠동아DB

부상으로 하차…축구협, 이종호 발탁
슈틸리케 득점력 부재 고민 설상가상
중동 박주영·이근호마저 골소식 끊겨
오늘부터 제주 전훈 ‘킬러’ 찾기 집중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은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대표팀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도 스트라이커 부재로 고전했다.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 취임 이후에도 골잡이에 대한 갈증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전해진 김승대(23·포항)의 부상 소식은 슈틸리케 감독의 머릿속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 김승대 이탈, 이종호 합류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김승대는 최전방 공격수,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10골·8도움을 기록했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포항에서 그의 비중은 매우 높았다. 이 같은 활약을 발판 삼아 2014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3골·2도움을 올리며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포항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오가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지만, 후유증도 적잖았다. 시즌 일정을 치르는 동안에도 발목 등이 썩 좋지 않았던 김승대는 결국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 승선할 수 없게 됐다. 그는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주최의 자선축구대회인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4’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김승대는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것 같다. 이미 대표팀에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김승대를 대신해 이종호(22·전남)를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 공격 옵션 부재의 대안은?

공격력 강화는 슈틸리케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이동국(35·전북)과 더불어 장신(197.5cm) 공격수 김신욱(26·울산)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대표팀에서 빠진 상태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월 중동 원정 2연전을 마친 뒤 득점력 부재에 대해 “우리 팀이 극복해야 할 최대 과제다. 현재로선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김승대마저 합류가 불가능해지면서 대표팀의 공격 옵션은 더욱 줄게 됐다. 공격수로 활용한 만한 자원 자체가 부족한 형편이다. 중동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29·알 샤밥)과 이근호(29·엘 자이시)도 최근 골 소식이 끊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15일부터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을 통해 공격수 부재를 해결할 대안 찾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번 전훈에 참가하는 공격수 자원은 이종호를 비롯해 강수일(27·포항), 이정협(23·상주상무), 황의조(22·성남), 이용재(23·나가사키) 등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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