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코미디 빅리그’의 ‘사망토론’이 MBC ‘무한도전’을 개그 소재로 삼아 원성을 사고 있다.
14일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 인기코너 ‘사망토론’에서는 ‘20년 후로 가는 알약을 먹으면 100억을 준다고 했을 때 당신은 이 알약을 먹겠습니까?’라는 주제로 개그맨 이상준과 김기욱의 토론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이상준은 김기욱의 20년 후를 상상하며 과거 김기욱이 음주운전(2012년)으로 물의 빚은 것과 ‘무한도전’을 언급했다. 그는 “2035년인데 ‘무한도전’이 아직 한다. 그런데 다른 멤버들이 사고를 쳐서 유재석 혼자만 남아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무한도전’에서 차례로 하차한 길과 노홍철을 빗대어 표현한 개그.
하지만 이 개그에는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가 20년 내 사고를 칠 것이라는 가정이 필요하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는 것. 시청자 게시판에는 “경솔했다”, “공개 사과하라” 등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주 불쾌하다. 선배들을 예비범죄자로 만드는 건 아니다. 나도 불쾌한데 그들의 가족과 지인들은 얼마나 불쾌하겠느냐”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다른 누리꾼 역시 “지금까지 재밌게 봤는데 정말 실망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까지 개그 소재로 삼는 건 아니다. 불쾌하다. 다른 걸로도 충분히 웃길 수 있었다”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