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흥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년 동안 기록했던 전력분석노트를 다시 정리하고 있어요.”
삼성의 백업포수 이흥련(25·사진)은 일찌감치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더불어 중요한 작업도 하나 병행하고 있다. 12월 비 시즌을 맞아 그만의 필승 ‘비기’를 작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1년 동안 경기를 뛰며 맞붙었던 상대 타자들과 볼 배합을 노트에 적어 놨다. 12월 들어 타자별로 노트를 다시 정리하고 있다”고 웃었다. 내년 시즌 상대 선수들과 수싸움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2014년은 이흥련에게 잊지 못할 한해를 보냈지만 달콤했던 지난 시즌은 이미 지웠다. 내년 시즌 1군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보다 몇 수 이상의 기량을 가진 진갑용과 이지영의 자리는 여전하다. 최근에는 FA투수 권혁의 보상선수로 포수 김민수가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김민수가 2년간의 군 공백이 있지만 이흥련에게는 큰 자극이 됐다. 그는 “항상 도전자의 입장이지만 민수가 돌아올 2년 뒤에는 더욱 뒤를 가늠할 수 없다. 내년과 후년 잘 해야 하는 큰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담담히 말했다.
부족했던 타격과 정확성이 떨어졌던 2루 송구 등에서 보완점을 찾았다. 특히 삼성의 새 배터리코치인 강성우 코치가 이흥련의 단점을 찾아줬다. 이흥련은 “대학 시절부터 고치고 싶었던 송구 습관이 있었는데 코치님께서 대번에 알아봐주시고 함께 고쳐나가자고 지적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과 수비에서 균형을 잡아가면서 조금 더 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