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동생 조현민 반성문, 문장 하나에 되려 긁어 부스럼?

입력 2014-12-23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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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동생 조현민 반성문이 공개된 가운데 책임 전가 논란이 불거졌다.

대한항공 마케팅 부문 총괄 전무로 재직중인 조현민은 지난 17일 50여 명의 부서 직원들에게 '반성문'이란 이메일을 발송했다.

해당 메일을 통해 조 전무는 "직원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줘서다"라며 "2007 조현민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2014 조현민이지만 여전히 실수투성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누가 봐도 난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다"라며 "난 이유 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니다"라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적었다.

이어 조 전무는 "매일 실수를 반복 안 하도록 다짐하지만 반성할 때도 많다. 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다"라며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라고 써 논란을 불러왔다.

해당 문장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땅콩회항 사태가 조현아 부사장이 아닌 직원 모두가 자초한 일로 책임을 전가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반성문'이라는 제목 그대로 본인부터 반성한다는 취지로 이메일을 보낸 것”이라며 "직원들이 책임을 같이 져야 한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하 조현아 동생 조현민 반성문 전문

우리 마케팅이나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려서예요. 그래도 2007 조현민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2014 조현민이지만 2014 조현민은 여전히 실수투성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약한 모습 보이는게 맞나 생각이 들면서도 손해는 봐도 지금까지 전 진심이 항상 승부하는 것을 봤습니다.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 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 다시 반복 안 하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아요. 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죠.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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