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베테랑 메이저리거 타자를 영입했다.
LG는 23일 잭 한나한(34)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잭 한나한은 메이저리그 통산 614경기 타율 0.231 29홈런 175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3루수.
한나한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추신수의 나라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 추신수를 통해 한국에 대해 많이 들었고, 기회가 되면 꼭 가고 싶었는데 LG 트윈스와 인연이 닿았다”며 “새로운 팀원들과 열정적인 LG 팬들이 기대된다. 가장 큰 목표는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하고, LG가 챔피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기존의 팀원들과 더불어 LG를 대표하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잭 한나한은 23일(현지시간) 예정된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 1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잭 한나한은 2006년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오클랜드와 시애틀을 거쳐 2011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추신수(32·텍사스)와 처음 팀 동료가 됐다.
지난해 12월 추신수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로 이적한지 단 이틀 만에 잭 한나한 또한 신시내티와 2년 총액 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또 다시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둘은 클리블랜드 시절 ‘벤치클리어링’과 관련한 인연도 있다.
지난 2012년 4월 15일(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와 캔자스시티의 경기. 이날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3회 상대 투수 조나단 산체스의 투구에 무릎을 맞았다.
산체스는 2011년 6월 추신수에게 왼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안긴 장본인. 추신수로서는 ‘구원’이 떠오를 만 했다.
추신수는 상대 포수와 말싸움을 벌였고 결국 이 마찰은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오며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이 벤치클리어링 때 마치 자기 일처럼 몹시 흥분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잭 한나한이었다. 잭 한나한은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자 추신수를 맞춘 산체스에게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팀 동료들이 그를 말리지 않았다면 이내 주먹다짐이 일어날 수도 있었던 급박한 상황이었다.
잭 한나한은 평소 다정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어 당시 그가 보여준 격앙된 표정과 행동은 많은 야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한편 LG는 잭 한나한을 영입하며 투수 루카스 하렐(29), 헨리 소사(29)와 함께 2015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 했다.
누리꾼들은 “잭 한나한 기대돼”, “잭 한나한, 어떤 성적을?”, “잭 한나한,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