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터넷 다운…미국 정부 보복 가능성 제기

입력 2014-12-23 2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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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터넷 다운, 사진|pixabay

북한 인터넷 다운 사태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미국 정부의 보복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 주 온라인 인프라 관리업체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 인터넷은 최근 24시간 동안 계속 저하됐고, 23일 한때 완전한 불통 상태에 빠졌다.

이번 북한 인터넷 다운 사태는 장시간 지속됐다는 점에서, 단기간 장애에 그친 과거 사례와는 다르다.

매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둔 아버 네트웍스도 이달 20일부터 북한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해 서비스거부(DoS) 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을 관찰했고, 이날도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 인터넷 다운 사태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황상 미국이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19일 북한을 소니 해킹의 배후로 지목하고 상응하는 '비례적 대응'(proportional response)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했기때문이다.

또한 북한 인터넷망의 관문을 관리하는 중국에 관련한 협력을 요청하고 나서 이번 사태가 빚어져 이같은 주장에 더욱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다만 비밀 첩보전의 성격을 띠고 있는 사이버 공격은 공식적 확인이나 전모 파악이 불가능하며, 미국 국무부도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NCND'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북한 인터넷망은 북한과 태국의 합작기업인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며, 중국 국영 '차이나 유니콤'의 망을 통해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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