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누설 혐의로 국토부 조사관 체포…“대한항공 상무와 연락만 수십통”

입력 2014-12-24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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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조사관 체포’ 사진출처|YTN 방송화면 캡처

'국토부 조사관 체포'

검찰이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대한항공과 유착관계를 맺은 의혹을 받고 있는 국토교통부 김모 조사관을 24일 체포하고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근수)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김 조사관의 자택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조사 기록 등을 확보했다. 또한 검찰은 국토부 사무실에서 김 조사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앞서 국토부는 자체감사 결과 김 조사관이 이번 사건의 증거인멸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모(57) 상무와 30여회 통화하고 문자메시지 10여통을 보낸 혐의를 포착하고 23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씨는 국토부가 조사에 착수하기 전날인 7일 여 상무와 통화하기 시작해 기장·사무장·승무원을 조사한 8~9일 집중적으로 통화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조사관은 일부 문자메시지를 삭제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국토부는 조사관 6명 가운데 항공안전감독관 2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정성을 의심받았다. 서승환 국토부은 장관 당초 조사가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22일 국회 현안보고에서는 "국토부 조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적절하고 공정성 훼손을 의심받을 만한 허술한 조사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고 뒤늦게 시인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국토부 조사관 체포, 잘 돌아간다" "국토부 조사관 체포, 진짜 어이가없네" "국토부 조사관 체포, 이번엔 공정하게 조사 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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