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직원들 선행과 스스로 꿈을 이룬 학생의 이야기가 연말 감동을 주고 있다.
강원랜드 KL중독관리센터 강성군 상담위원은 카지노 장기출입고객의 자살을 막아 화제가 됐다. 강 위원은 10일 새벽 전화 상담 도중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듣고 계속 통화를 하면서 센터방문을 권유했다. 이 고객은 다음날 아침 센터를 찾아와 강 위원을 만났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다행히 오후에 한번 만나자는 연락이 오자, 강 위원은 지역 지리를 잘 아는 남부직원 3명과 함께 자살을 시도하려는 고객을 찾아냈다. 현장에서 강 위원은 심리적 안정, 병원치료, 직업재활 지원, 재기 등을 이야기하며 설득한 뒤 고객 스스로 영구출입정지 신청을 하도록 해 귀가시켰다.
이에 앞서 8일에는 하이원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복기 씨가 버려져 있던 하이원 홍보책자 안에서 미화 6500달러를 발견하고 신고해 인도네시아 관광객에게 찾아줬다.
한편, 강원랜드 꿈 장학생인 박혜연(영월 마차고)양이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에 합격했다. 박 양은 두 차례나 위탁가정에서 지내는 불우한 생활 속에서도 중 2때부터 지금까지 강원랜드 장학생으로 학업에 전념했다. 강원랜드는 24일 서울대 합격을 격려하는 학업지원금을 박 양에게 전달했고, 고객의 자살을 막은 강성군 위원과 남부직원 3명, 외국인 관광객 외화를 찾아준 김복기 씨에게도 감사장과 부상을 전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