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왜 세든을 외면했을까?

입력 2014-12-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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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와트. 스포츠동아DB

SK는 트래비스 밴와트와 메릴 켈리를 영입해 2015시즌 외국인투수 구성을 완료했다. 2014시즌 도중에 흘러나왔던 요미우리 좌완투수 크리스 세든(31)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세든은 2013년 SK 유니폼을 입고 14승(6패)을 거둬 한국프로야구 다승왕에 올랐다. 세든의 골든글러브 수상 불발이 논란이 됐을 만큼 SK의 확고부동한 에이스였다. 그러나 시즌 후 SK의 잔류 요청을 뿌리치고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돈을 쫓은 선택이었다.

세든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반짝(8.2이닝 15탈삼진)했을 뿐, 요미우리에서 적응하지 못했다. 결국 처참하게 실패(10경기 4승5패, 방어율 4.67)하고, 재계약이 불발됐다.

세든은 미국으로 돌아가 새 팀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SK는 2014시즌 도중 세든을 관찰하러 일본에 직원을 파견했다. 그러나 ‘세든의 구위가 2013시즌에 못 미친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구위 저하의 원인을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태라 2015시즌 계약 대상자로 넣지 않았다. 세든은 외국인선수 임의탈퇴 시한이 개정(현재는 2년)되기 전에 한국을 떠난 상태라 SK는 향후 5년은 세든의 한국프로야구 복귀 시 보유권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SK는 세든 카드를 완전히 접지 않고 있다. 계속 미국 현지 스카우트를 통해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세든의 구위만 올라오면 언제든 보험용으로 쓸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편 세든에 이어 2014시즌을 평정한 삼성 외국인투수 밴덴헐크(29)가 26일 일본 소프트뱅크 이적을 확정지었다. 이적 조건은 공식적으로 2년 총액 4억 엔으로 발표됐지만, 밴덴헐크와 재계약을 위해 협상을 벌여온 삼성 측의 설명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조건은 이보다 훨씬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시즌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는 스토브리그에서 마쓰자카 다이스케에 이어 밴덴헐크를 영입하는 대대적 보강을 감행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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