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아내 전인화와 평소 서로의 연기 평가한다”

입력 2014-12-29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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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 “아내 전인화와 평소 서로의 연기 평가한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집안의 가장, 차순봉역을 맡아 따뜻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유동근이 월간 ‘HEYDAY’의 1월호 커버모델 발탁돼 인터뷰와 화보 촬영을 최근 진행했다.

늘 카리스마 넘치는 왕을 연기하곤 했던 유동근이지만, 그는 “남자 얼굴에 분을 바르는게 어디 쉽겠냐”고 반문한 뒤 “배우의 수업의 첫 걸음은 모멸감을 견디는 것”이라며 “거절도 당하고 원래의 나라면 못할것 같은 장면도 소화하면서 차차 크게 된다”고 배우의 길을 설명했다.

또 그는 배우를 ‘사당패’에 빗대기도 했는데 설명인 즉 결국 배우의 선조를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분을 칠한 채 여기 저기 떠돌며 춤추고 노래하는 사당패가 아니겠냐는 것. 그럼에도 유동근은 “사당패는 해학과 풍자로 민심을 달래왔다”며 “배우란 일에 자부심을 가질수 있는 것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위로한다는데 있다”고 진솔한 생각을 밝혔다.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자식들에게 불효소송으로 서운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는 유동근은 차순봉 역을 소화하며 부모의 입장보다 자식의 입장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연기를 하다보면)나도 강재처럼 젊었을 때 부모한테 못 되게 군 적이 많았지, 달봉이처럼 공부 안 해서 속 썩인 적이 있었지’ 하고 까마득하게 잊고 살던 기억이 난다”며 “옛날 일을 떠올려 보니 내 자식들도 예전의 내가 그랬듯, 부모에 대한 애틋함이 있지만 수줍어서 표현을 잘 못하는 거겠거니 하는 이해가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 집에서는 어떤 가장으로 통하냐는 질문에는 “일찍이 아버지로서의 권위를 내려놔 친구처럼 편하게(자녀와) 지낸다”며 “딸에게 넥타이를 골라달라던가, 아들에게 인터넷을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하며 ‘아빠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너희가 도와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곤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내 전인화와의 각별한 부부사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곧잘 서로의 연기에 대해 평을 하곤 하는데 ‘당신 오늘 연기는 이거(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며)였어’라고 칭찬을 해주면 그 이상 힘이 되는 말이 또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런 칭찬과 격려는 서로에 대한 예의, 서비스, 노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어느덧 예순을 바라보는 유동근은 언제 나이를 실감할까. 이에 대한 질문에 그는 “아버지 역할이 들어왔을 때, 후배들이 ‘선생님 여기 앉으세요’ 하면서 자리를 내 줄 때, 늘 내 몸을 부러워하던 아들 녀석이 어느덧 나보다 더 덩치가 커졌을 때 세월을 실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배우 입장에서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성숙함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꼭 나쁘지 만은 않다는게 그의 생각이라고.

인간적인 유동근의 자세한 인터뷰는 헤이데이 1월호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헤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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