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개명 추친, 공항 경쟁력 위해 서울공항으로 명칭변경 원해

입력 2014-12-29 1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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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개명 추진. 사진출처|김포공항 홈페이지

'김포공항 개명 추진'

김포공항이 ‘서울공항’으로 개명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공항은 서울에 있으며 서울공항으로 개명하면 공항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내용을 항공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지난 17일 국토교통부에 요청서를 보냈다”고 28일 전했다.

김 포공항은 1939년 김포비행장으로 개항해 1958년 국제공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기 김포군에서 서울시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시는 10년 전인 2004년에도 개명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건설교통부는 ‘국내 사례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지난 7월 공항 간판을 ‘김포’(Gimpo)에서 ‘김포 Welcome to SEOUL’로 바꾸는 등 한국공항공사도 개명에 적극적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8월 “공항명칭을 아예 ‘서울’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관계자는 “공항명칭은 소재지 이름을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개명을 위해서는 국토부뿐 아니라 국제기구의 동의와 성남 서울공항을 운영하는 국방부의 협조도 필요하다. 지역 정체성 논란, 브랜드 갈등도 있다. 대한민국 관문(關門)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견제도 넘어야할 산이다. 김해공항의 경우 2011년 부산시의회에서 개명을 논의했지만 경남·김해 지역의 강한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김포공항 개명 추친, 이득이 크네" "김포공항 개명 추진, 서울공항 생소한데" "김포공항 개명 추진, 김포에 공항이 있는데 왜 서울공항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부여하는 공항코드로 서울을 뜻하는 ‘SEL’을 사용하던 김포공항은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열면서 김포를 뜻하는 ‘GMP’로 코드가 바뀌었다. 인천공항은 인천을 뜻하는 ‘ICN’, 서울(성남)공항은 ‘SSN’을 쓰고 있다. 김해공항은 76년 현재 위치(당시 경남 김해)에 문을 열었지만 2년 뒤 행정구역이 부산 북구로 바뀌었고 현재 공항코드로 부산을 뜻하는 ‘PUS’을 쓰고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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