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vs ‘상의원’… 박신혜, 2014년 스크린·안방 극과 극 변신

입력 2014-12-30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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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vs ‘상의원’… 박신혜, 2014년 스크린·안방 극과 극 변신

배우 박신혜의 2014년이 뜨겁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와 영화 ‘상의원’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는 것.

먼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는 ‘피노키오’에서 박신혜는 치열한 세상 속으로 뛰어든 사회부 수습 기자 최인하로 분했다. 극 중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인하는 거짓말을 할 때마다, 혹은 자신을 속이려고 할 때마다 딸꾹질을 하기 때문에 진실을 향한 동력이 큰 인물. 딸꾹질 때문에 좋아하는 달포(이종석)에게 밀당도 할 수 없고 마음을 감추고 다른 사람과 사귈 수도 없는 인하 역의 박신혜는 때로는 환한 웃음으로, 때로는 애틋함으로 인하 역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자신의 피노키오 증후군을 당당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상처보다는 상대방의 상처를 먼저 헤아리는 인하는 거짓말을 할 수 없어 항상 속내를 '짤 없이' 털어놓지만 그 모습이 밉지 않고 사랑스럽다. 특히 울면서도, 화내면서도, 웃으면서도 딸꾹질을 해야했던 박신혜는 대사 곳곳에 숨어있는 딸꾹질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밖으로 나가는 소리와 입안에서 머무는 소리를 구분해 연습하는 등 자연스러운 딸꾹질 표현을 위해 노력했다고. 이렇게 박신혜만의 색깔로 태어난 인하는 ‘피노키오’ 팬들에게 ‘잉블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뜨겁게 사랑받고 있다.

지난 24일 개봉해 남녀노소 고른 연령층을 사로잡으며 명품사극으로 인기몰이 중인 ‘상의원’의 박신혜는 ‘피노키오’ 속 인하와는 180도 다른 슬프고도 아름다운 왕비로 스크린을 꽉 채운다. 뛰어난 자색을 지닌 극중 왕비는 자기 편 하나 없는 궁궐에서 권력싸움에 희생될 위기에 처하지만 기품을 잃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현명함 또한 지닌 여성.

‘상의원’ 속 박신혜는 스크린 가득 슬픔을 간직한 어린 왕비의 모습을 통해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왕(유연석)의 옆자리를 가졌으나 외롭기 만한 왕비의 내면을 표현하며 섬세한 열연을 펼쳤다. 슬픔과 외로움을 홀로 참아내는 극중 왕비의 절제된 모습과 간혹 보이는 옅은 미소는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어느덧 데뷔 11년차가 된 배우 박신혜의 사극에서도 믿음직스러운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는 “2014년은 박신혜에게 감사하고 행복한 한 해였다. 두 번째 아시아투어를 통해 바다 건너 팬들을 만났고 드라마 ‘피노키오’와 영화 ‘상의원’을 만나 작품 안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2015년에도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31일 SBS 연기대상 MC를 맡은 박신혜의 2014년은 끝까지 숨가쁠 예정이다. 대체할 수 없는 생명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20대 여배우로 우뚝 선 박신혜의 2015년이 기대를 모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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