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 “나눠주기식 공동수상 줄일 것”…연기대상 잃었던 권위 되찾나

입력 2014-12-30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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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MBC 연기대상이 공정한 시상식으로 권위를 되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MBC 연기대상은 공동수상 남발 등으로 공정성을 잃었다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는 출연진 12명이 드라마 방영 중도에 하차하고 ‘암세포도 생명이니 죽이면 안 된다’는 대사 등으로 물의를 빚은 ‘오로라 공주’가 3관왕에 올랐다.

또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으로 여론을 뭇매를 맞았던 ‘기황후’는 총 25개의 상 중 7개(대상 포함)를 쓸어가 논란과 수상에는 상관관계가 없음을 증명했다. 특히 극의 내용이 논란이 됐음에도 장영철·정경순 작가는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수상자 선정 방식이 달라진다. 우선 29일 유재석이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과 동일하게 연기대상 선정은 100% 시청자 투표로 결정된다. ‘퍼주기’ 논란을 야기했던 공동 수상도 줄어든다.

MBC의 한 방송관계자는 “영예의 대상 수상을 비롯해 주요 부문에서의 공동 수상을 없앴다”면서 “다만 신인상과 황금연기상 등 일부 부문에 한해 공동 수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방송관계자 역시 “2014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선정을 두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시청자가 직업 선정하는 대상이니 만큼 배우 역시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2014 MBC 연기대상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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