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KBS다큐 ‘그날에-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42인의 하모니’ 내년 1월 방송

입력 2014-12-31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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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철이 지난 10개월간 펼쳐온‘온 캠페인’의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KBS 신년특별기획으로 제작돼 방송된다.

KBS는 내년 1월8~9일 오후 10시 2015년 신년 특별기획 <그날에-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42인의 하모니>를 특별 편성한다. 프로그램은 KBS1TV를 통해 2부(총 110분 분량)에 걸쳐 방영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가수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이 독도 음악회 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1부 ‘하나가 되어’는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8월14일 독도에 음악회를 위해 입도해 평화의 노래 소리를 퍼뜨리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광복절 당시 주요 포털사이트를 장식하며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일을 준비하게 된 과정, 그리고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의 인연과 만남 등 세세한 과정이 그려진다. 일본 측이 추후입국 거부라는 카드를 꺼내 든 바로 그날의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부‘다시 만나는 날에’는 전세계인에게 들려주기 위한 이들의 행보를 담았다. 평화의 상징인 UN의 NGO총회, 그리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등을 동분서주하며 평화송 ‘그날에’를 부르는 장면 등이 포함됐다. 또 탈북자들의 지원금을 제공해온 미국의 자선단체 링크 관계자도 만나 감동적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미국 공연 도중 한국으로부터 모친이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 아픈 비보를 접하는 이승철의 모습도 등장한다.

이승철은 앞서 지난 3월 탈북청년들의 합창단 ‘위드유’와 처음 만난 뒤 뜻깊은 ‘온 캠패인’을 전개해 바 있다. 이후 이승철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아름답게 자라난 탈북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온 힘을 쏟기로 결정했다. 수억원이 들어간 모든 비용은 사비로 충당했다.

일본이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 우리의 땅 독도는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이 유일하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다. 이로 인해 이승철 일행은 다양한 시도 끝에 독도에 입도해 현지에서 노래 발표 및 음악회를 전개할 수 있었다. 그는 이후 예상치 못했던 일본 측 무언의 압박을 접한 뒤 이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 합창 버전 등 3가지를 전면 무료로 배포했다.

한편 이승철은 “말로 다하지 못하는 그 순간을 뒤늦게나마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무엇보다도 인터넷으로만 알려왔던 독도의 그 아름다웠던 음악회를 방송에서보여드리게 돼 더없는 감격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하게 성장해 우리 구성원으로 자란 탈북청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꼭 한번 주목해달라”며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낀 과정이었고, 앞으로도 독도와 관련된 일, 그리고 통일 및 평화에 대한 일에 적극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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