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협상 최종 결렬…5일부터 적용
현대차와 BC카드의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5일부터 소비자들은 BC카드로 현대자동차를 살 수 없게 됐다.
현대차는 BC카드가 취급하는 체크카드 수수료율(1.3%)로 카드복합할부 수수료율을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BC카드가 1.5% 주장을 고수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BC카드 측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는 적격 비용에 따라 수수료율을 책정토록 규정하고 있는데, 1.3%는 적격 비용 이하 수수료율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12월31일부로 BC카드와의 계약은 종료됐지만 BC카드와의 카드가맹점 계약 종료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며, BC카드와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BC카드 역시 실제로 고객이 결제를 진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은 5일부터이기 때문에 4일까지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변화의 여지를 남겼다. BC카드 관계자는 1일 “양사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BC카드를 통해 현대차를 구매한 고객 중 복합할부 이용 고객은 약 5.6%. 시장점유율이 높은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도 현대차와의 가맹점 계약이 각각 내년 2월과 3월에 만료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