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독주 체제’ 위협할 새 얼굴 나올까?

입력 2015-01-0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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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재석. 동아닷컴DB

■ 2015년 새로운 예능 1인자는 누구?

연말 시상식 1인자 유재석 재확인
새해 프로그램 신설·폐지 잇따라
지상파 예능 판도 지각 변동 예고

새해 예능프로그램의 판도를 뒤흔들 만한 1인자는 누굴까? 2014년 새로운 1인자가 나타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올해는 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지상파 방송 3사의 연예대상은 유재석(사진)의 독점 속에 이경규의 선방으로 마무리됐다. 2013년 김준호, 김병만 등 개그맨 출신 방송인이 두각을 나타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전통의 강자’들이 수상했다.

유재석은 MBC와 KBS에서 각각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3’로 쌓은 공로를 인정받아 나란히 연예대상을 차지했다. 애초 SBS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며 방송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될 정도로 유재석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유재석은 수년간 강호동과 함께 ‘2강 체제’를 이어오다 최근 강호동의 부진으로 당분간 독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SBS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경규는 ‘붕어빵’과 ‘기쁘지 아니한가, 힐링캠프’ 등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2월 딸 예림 양과 함께 새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신동엽, 김구라, 박명수 역시 올해에도 약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해마다 활발한 활동으로 6∼7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해 왔다.

다만 이들을 제외하고 주목할 만한 인물이 아직 없다는 점은 방송가의 고민거리다. 최근 강호동이 침체기를 겪고 있고, 김구라가 공황장애로 방송을 잠정중단하면서 이들의 자리를 채울 만한 이가 없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방송 3사는 새 인물 발굴 등을 위해 대대적인 예능프로그램 판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KBS는 1일부터 1TV ‘사랑의 리퀘스트’,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나는 남자다’ 등 21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2TV ‘투명인간’ ‘용감한 가족’ 등 24개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해피투게더’ 시즌4도 이달 중순부터 업그레이드한다. SBS는 “판을 흔들겠다”며 현재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조만간 이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MBC도 ‘일밤-아빠! 어디가?’를 폐지하고 ‘나는 가수다’를 새롭게 기획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각 방송사 예능국 관계자들은 “변화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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