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지막 담금질서 사우디에 2-0 완승

입력 2015-01-04 1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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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담금질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호주 시드니의 퍼텍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이근호(엘 자이시), 손흥민(레버쿠젠), 조영철(카타르SC)을 삼각편대로, 그 뒤에 구자철(마인츠)을 세웠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박주호(마인츠), (한국영(카타르SC)이 호흡을 맞췄고 좌우 풀백에는 김진수(호펜하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센터백에는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주영(FC 서울)이 나섰다.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이청용(볼턴)은 대표팀 합류가 늦은 관계로 결장했다.

전반부터 한국은 좌우측 날개 손흥민과 조영철을 활용하며 공세를 취했고 사우디는 수세 이후 역습을 통한 전개를 펼쳤다.

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창수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이를 구자철이 짧게 내줬다. 손흥민은 곧바로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을 크로스바를 때리며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23분에도 왼쪽 뒤쪽에서 김진수가 이근호를 향해 중앙으로 길게 연결했고 이근호가 떨어뜨려준 볼을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8분, 이번엔 사우디가 칼을 뽑아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에 있던 사에드 알 모왈라드가 날카롭게 크로스했고 한국 수비수의 헤딩 처리는 완벽하지 못했다. 이때 알 아베드가 바이시클킥을 시도했고 골키퍼 김진현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이근호, 구자철, 김진수, 김진현을 각각 남태희, 한교원, 이명주, 김승규와 교체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초 손흥민을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할 심산이었으나 후반에도 내보내며 이날 경기 승리에 대한 욕심을 내보였다.

후반 들어 양팀은 좀처럼 공격기회를 잡지 못한 채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후반 18분, 한국은 결정적인 찬스를 가졌다. 손흥민의 코너킥으로 시작된 한국의 공격, 사우디가 확실하게 걷어내지 못한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조영철이 높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문전으로 쇄도하던 남태희가 강력한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22분, 한국의 프리킥 상황, 손흥민이 크로스를 시도했고 상대 수비수 오사마 알 하우사위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한국의 1-0 리드.

한국은 골을 넣은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은 강한 압박을 통해 좌우측 공간을 활용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직접 찬 무회전 프리킥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남태희가 왼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오른쪽에 있던 김창수가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문전쇄도하던 이정협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전반전 불안했던 모습에도 불구하고 후반 들어 터진 골 이후 적극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하며 결국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이로써 한국은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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