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제작진 “시한부 김래원 죽음의 그림자 더욱 짙어진다”

입력 2015-01-05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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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제작진 “시한부 김래원 죽음의 그림자 더욱 짙어진다”

3개월 시한부 판정이라는 절망 속에도 김래원의 고단한 인생은 쉴 틈이 없다.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제작 HB엔터테인먼트)가 5일 방송되는 6회분에서 시시때때로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는 박정환(김래원)이 그럼에도 남은 생을 가족의 일원으로, 대검찰청 반부패부의 능력 있는 검사로 마무리하기 위해 악전고투를 벌이는 모습으로 애잔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뇌종양 수술 실패로 남은 생이 3개월뿐이라는 절망적인 선고를 받은 정환은 그마저도 마약성 진통제에 의지한 채 지독한 고통을 참아내며 남은 생을 살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절망 속에 하루라도 허투루 보낼 여유가 없다. 그에게는 지켜야 할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때 아버지를 잃은 이후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해왔던 정환은 난생처음 해외여행을 계획하며 들떠 있는 어머니(송옥숙)를 위해 여권 사진을 찍고, 아직 미혼인 동생 현선(이영은)의 신랑감을 찾기 위해 애를 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예린(김지영)을 위한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한 번에 납입한 교육보험 증서를 비롯해 국제초등학교 입학원서를 전 부인에게 건네며 앞으로를 대비한 것.

그런가 하면 대검찰청 반부패부의 능력 있는 검사로서의 역할 또한 놓지 못한다. 세진자동차 비리 사건 캐내기 위해 칼을 겨누는 신하경(김아중)을 상대로 이태준(조재현)·이태섭(이기영) 형제를 빼내는 게 정환에게 주어진 몫이다. 강한 추진력과 명민한 두뇌로 검찰 수뇌부로 활동했던 정환의 능력자 행보는 시한부 삶 속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제작사는 “6회부터는 정환에게 드리워지는 죽음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질 예정이다. 살아있는 동안 조금의 여유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온몸을 내던지고 주변을 정리하는 박정환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에게 삶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또 상처투성이 삶을 살아왔지만 정환의 후회 없는 인생에 대한 많은 물음을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인생의 빛이 되어준 한 여자를 향한, 세상과 작별하는 한 남자의 뜨겁고도 절절한 마지막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박경수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에 힘입어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콘텐츠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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