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파괴·노출파격…새해 여배우들 뜨겁다

입력 2015-01-0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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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스크린은 네 명의 여배우가 있어 더욱 화려하다. 전도연·전지현·김민희·한효주(왼쪽부터)는 각자 강점을 연기로 십분 발휘하며 관객과 만난다. 정통멜로부터 노출까지 여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 2015년 빛낼 여배우 4인의 4색 도전

전도연, 액션·무협부터 멜로까지 소화
전지현, ‘도둑들’ 최동훈 감독과 손잡아
김민희, ‘아가씨’로 파격 노출 연기 도전
한효주, 올해 출연 영화 3편 모두 멜로


2015년을 더 기대하게 하는 여배우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올해 영화계 핫 피플은 여배우가 차지할 태세다. 전도연과 전지현, 김민희와 한효주까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스크린에 나선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여배우의 활약을 만회하려는 듯, 이들이 각기 펼칠 연기와 표현 수위는 만만치 않다.


● ‘장르 불문’ 전도연


전도연(42)은 마치 스크린을 점령할 태세다. 액션 ‘무뢰한’부터 무협액션 ‘협녀:칼의 기억’, 멜로 ‘남과 여’를 차례로 내놓는다. 적극적인 연기 도전이자 멈추지 않는 에너지의 발현이다.

가장 먼저 개봉하는 ‘무뢰한’은 살인 누명을 쓴 여자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다. 제작사 사나이픽쳐스의 한 관계자는 “절망과 퇴폐의 이미지와 함께 강단과 순수함을 함께 가진 인물을 표현할 배우는 오직 전도연 뿐이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전도연은 현재 ‘남과 여’ 촬영에 한창이다. 곧 핀란드 로케도 예정돼 있다. 영화에서 그는 연하의 남자(공유)와 금지된 사랑에 빠진다. 오랜만의 정통 멜로란 점에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여름께 또 다른 영화 ‘협녀:칼의 기억’을 개봉한다.


● ‘스나이퍼’ 전지현


영화 출연에 관한 한 ‘다작’ 대신 ‘심사숙고’형인 전지현(34)의 새로운 선택은 ‘암살’이다. 2012년 1200만 관객을 모은 ‘도둑들’의 연출자 최동훈 감독 및 제작진과 다시 만났다. 검증된 스태프와 함께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에서 도전에 나서는 전략이다.

‘암살’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다. 하정우, 이정재 등 스타가 참여하지만 전지현은 영화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그가 소화한 암살단의 리더 양옥윤은 국내 여배우가 소화한 적 없는 스나이퍼 역이다. ‘도둑들’의 흥행과 함께 뒤이어 거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성공으로 입증한 ‘저력’ 덕분이다.


● ‘파격’ 김민희

최근 3∼4년 사이 단연 돋보인 여배우로 꼽히는 김민희(33)의 선택은 파격적이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새로운 도전 무대다.

영화는 욕망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두 여자의 사랑을 그린다. 김민희는 이중성 짙은 주인공 아가씨 역을 맡고 요동치는 감정과 과감한 노출 연기를 소화한다. 2012년 ‘화차’로 시작해 2013년 ‘연애의 온도’, 지난해 ‘우는 남자’까지 꾸준히 성장해온 김민희가 과연 ‘아가씨’로 연기 인생에 정점을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민희는 “박찬욱 감독은 당연히 함께 작업해보고 싶던 연출자였다”며 “매 작품을 통해 여배우의 장점이나 새로운 면을 발견해줘 많이 기대한다”고 밝혔다.


● ‘오직 멜로’ 한효주


더는 ‘멜로퀸’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한효주(28)는 올해 출연하는 세 편의 영화를 멜로 장르로 택했다. 2월 개봉하는 ‘쎄씨봉’과 촬영에 한창인 ‘뷰티 인사이드’, 촬영을 앞둔 사극 ‘해어화’까지 모두 멜로다. 시대 배경과 소재만 다를 뿐 남자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한효주가 유독 멜로에서 각광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쎄시봉’의 김현석 감독은 “쟁쟁한 남자배우들 사이에서 전혀 기죽지 않는 아우라를 가진 여배우가 필요했다”며 “그 요건을 충족하는 여배우는 한효주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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