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개된 ‘화장’ 티저 포스터는 안성기 특유의 깊이 있는 연기와 감성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 표정만으로도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인생의 서글픔과 한 남자의 내면을 표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여기에 “아내와 젊은 여자, 그 사이에 놓인 한 남자 이야기”라는 문구가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까지 더한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거리를 배회하는 극중 주인공 오상무의 쓸쓸한 뒷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어 드러나는 안성기의 처연한 표정이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인물의 갈등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온 몸을 내던진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김호정은 삭발 투혼까지 벌여 죽어가는 아내로 열연한다. 김규리는 생의 한가운데 가장 빛나는 여인이자 남자의 마음을 뒤흔든 매혹적인 캐릭터로 변신해 아름다운 매력을 발산한다. 두 여인 사이에서 놓인 남자가 된 안성기의 깊은 내면 연기가 쉽사리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33회 벤쿠버 국제영화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상영을 마쳤다. 올해 봄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