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용의자 검거, 자신도 죽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뒤 도주

입력 2015-01-06 2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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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에서 발생한 세 모녀 살해 용의자가 문경에서 검거됐다.

서초경찰서는 6일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뒤 도주한 강모(48) 씨를 이날 낮 12시30분경 경북 문경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경 휴대전화로 “아내와 딸을 목 졸라 살해했고 나도 죽으려고 나왔다”고 119에 신고한 뒤 경북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도주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 씨의 아내(43)와 큰딸(13), 작은딸(8)의 시신을 발견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께 강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충북 청주에서 잡히는 것을 확인하고 일대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은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던 강 씨가 이날 오전 10시47분경 경북으로 들어오다 경북대 상주캠퍼스 인근 CC(폐쇄회로)TV 영상에 찍힌 것을 확인하고 추적했다.

승용차로 도주하던 강 씨는 반대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순찰차에 발각돼 1km가량 도주하다 이날 낮 12시10분께 경북 문경시 농암면의 한 도로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외국계 회사를 다니던 강 씨가 3년 전 퇴사 후 생활고 등에 시달리면서 극단적 행동을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강 씨의 집에서 발견된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에 대한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강 씨를 서울 서초경찰서로 이송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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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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