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잠실 중립경기’ 내년부터 안한다

입력 2015-01-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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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6년부터 KS진출팀 구장에서만 열려
올 시범경기 3월 7∼22일 팀당 14경기씩

내년부터 한국시리즈 잠실 중립경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KBO 회의실에서 2015년 제1차 실행위원회(프로야구 단장회의)를 개최하고 2016년부터 한국시리즈 경기는 잠실 중립경기를 하지 않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방식을 심의·의결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구장에서 1·2·6·7차전을 치르고, 플레이오프 승리팀 구장에서 3·4·5차전을 거행하는 것이다.

그동안 2만5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구장을 보유한 팀간 한국시리즈가 아니라면 서울 잠실구장에서 중립경기를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관중 수용 규모가 큰 구장들이 계속 신축되고, 내년이면 대구에도 새 야구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구장에서만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방식에 합의했다.

실행위원회는 아울러 2개 리그로 진행되던 퓨처스(2군)리그를 2015년부터 3개 리그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A리그는 롯데 삼성 상무 KIA, B리그는 한화 넥센 NC SK, C리그는 LG 두산 경찰 kt로 운영하고 리그 명칭은 추후에 확정한다. 퓨처스리그 부문별 시상은 리그를 구분하지 않고 통합해 시상한다.

올해부터 10구단 kt가 1군 리그에 진입함에 따라 올스타전에서도 변화가 있다. 기존 리그를 유지하되, kt를 삼성 두산 롯데 SK가 속한 리그에 편성했다. 리그 명칭은 추후 팬공모를 통해서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올스타선수 선정 시 중간 투수 부문을 추가하기로 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7일부터 22일까지 팀간 2차전(7팀), 팀당 14경기씩 총 70경기를 편성하고,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해 연고 지역 외 중립경기를 열기로 의결했다.

또 벌칙 내규에서 제재금을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하고, 반도핑 교육을 강화하면서 위반시 제재를 현행보다 더 강화하기로 했다. 도핑검사를 야구장뿐 아니라 선수단 숙소 등에서도 불시에 실시한다. 또한 KBO 리그 또는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방하거나 인종차별 발언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의 제재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강풍 경보 시에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든 것도 눈에 띈다.

한편 FA 제도와 관련해서는 장단점과 문제점을 비교 분석하여 차후 실행위원회에서 개선방안에 대해 재논의할 계획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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