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디 존슨-페드로 마르티네스-존 스몰츠(왼쪽부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존슨·마르티네스·스몰츠·비지오
4명 동시 입성 1955년 이후 60년만
2015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4명의 선수가 헌액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실시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랜디 존슨을 비롯해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 크레이그 비지오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같은 해 4명의 선수가 동시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은 1955년 이후 60년 만이며, 투수 3명이 동시에 헌액된 것은 사상 최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한다. 10시즌 이상 뛴 선수 가운데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후보 자격을 얻으며, BBWAA 소속 기자단(경력 10년 이상) 투표에서 75%의 득표율을 올려야 된다. 후보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5%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해야 하고, 후보에는 15년 동안만 오를 수 있다.
‘빅유닛’ 랜디 존슨은 534표를 얻어 올해 최고의 득표율(97.3%)을 기록하는 한편 역대 8번째 높은 득표율을 올렸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91.1%(500표), ‘강철심장’ 존 스몰츠는 82.9%(455표), ‘휴스턴의 별’ 크레이그 비지오는 82.7%(454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존슨, 마르티네스, 스몰츠는 입후보 첫해 영광을 안았으며 비지오는 3번째 도전에서 관문을 통과했다.
198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존슨은 208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100마일의 강속구를 앞세워 2009년까지 22시즌 동안 통산 303승166패, 방어율 3.29를 기록했고, 사이영상을 무려 5번이나 받았다. 그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은 내가 플레이를 보고 자란 선수들도 있고 내 멘토들도 있고, 함께 뛰었던 친구들도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이렇게 소감을 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지만 정말 벅차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마르티네스는 1992년부터 2009년까지 18년간 통산 219승100패, 방어율 2.93의 성적을 올리며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했다. 존 스몰츠는 1989∼2009년 21년간 선발과 마무리를 넘나들며 통산 213승155패, 154세이브, 방어율 3.33의 성적을 올리며 1996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투표에서 득표율 0.2%가 부족해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던 비지오는 통산 타율 0.281, 3060안타, 291홈런, 1175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금지약물을 복용했거나 의심을 받고 있는 로저 클레멘스(37.5%), 배리 본즈(36.8%), 마크 맥과이어(10.0%) 등은 여전히 표심을 얻지 못했다. 올해 15년째 자격을 유지한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득표율 9.1%에 그쳐 마지막 도전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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